유나는 다른 교우들이 모르는 목양실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어디에 초콜릿을 감추어두었는지 아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지난 주일에도 목양실을 습격하여(?) 양손이 모자랄 정도로 초콜릿을 잔뜩 받아들고 돌아갔습니다.
카메라 앞에 포즈는 취했는데 얼굴은 미처 웃지를 못합니다. 손에 움켜쥐고 있는 초콜릿을 놓칠세라 웃을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다 해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붙들어야 할 것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집중력. 어린 유나에게서 배워야 할 믿음의 지혜입니다.